미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은 지난 1년 간 한국산 `마스크팩`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의 1년 간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 국내 화장품 유통 사업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특정 국가가 아닌 150여개국 소비자 대상의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 매출 80%가 북미…호주·뉴질랜드서 어성초 성분 인기
국가별 매출은 예상과 달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가장 많은 비중(80%)을 차지했다.
그 뒤를 호주와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등 총 50여개국의 소비자가 글로벌몰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 론칭 당시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1위인 미국을 우선 공략 대상 국가로 선정하고, ‘케이콘(KCON) 2019 LA’에 참가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은 마스크팩으로 대부분 국가의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스크팩 매출을 국가별로 분석해보면 각 나라별 기후 특성에 맞는 제품이 많이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강한 자외선 속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어성초`와 `마데카소사이드` 등 진정 성분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
홍콩 등 습한 기후의 국가에서는 국소용 `스팟패치`와 1회용 `앰플형 키트` 등 간편한 피부 관리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 글로벌몰, 중소 K브랜드 해외진출 `마중물`
중소브랜드 경쟁력도 확인됐다.
‘닥터자르트’, ‘메디힐’, ‘클리오’ 등 K-뷰티 대표 브랜드는 물론 `나인위시스`, `이즈앤트리`, `롬앤` 등 해외에서 생소한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올리브영에 대한 신뢰가 구매로 이어져, 우수한 품질의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올해 매월 평균 50% 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론칭 초기 전체 고객의 80% 가량을 차지했던 교민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현지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외국인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려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취급 제품 수도 1천여 개에서 현재는 3배 이상 늘어난 3천여 개에 달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은 해외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자, 해외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통로"라며,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소개하며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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