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파악한 서울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1천72명으로 8시간 전 집계보다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 대비 증가한 24명을 주요 발생원인별로 보면 `리치웨이 관련`이 16명(누계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에서 파생된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 등의 감염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이 1명(누계 24명), KB생명보험 관련 확진자가 1명(누계 13명),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가 1명(누계 35명), 해외접촉이 1명(누계 286명), `기타`가 4명(누계 307명) 각각 추가됐다.
이날 서울 자치구들이 공개한 신규 사례 중 당일 확진은 관악구 5명, 영등포구 4명, 금천구 3명, 강서구 3명, 구로·도봉·양천·은평구 각 1명 등 19명이었다.
다만 이 19명 중 서울시의 오후 6시 집계에 포함된 인원이 몇 명인지는 확실치 않다.
서울시가 오후 6시 집계를 발표할 때는 구체적 사례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악구가 밝힌 관내 신규확진자 5명(관악 71∼75번)은 모두 50∼60대 여성이며,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명성하우징 관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영등포구에서는 CJ대한통운택배 영등포지사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60대 남성(영등포 46번)이 확진됐다. 이 환자는 금천구의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은 지점 근무자 250여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택배기사가 다닌 예수비전성결교회 교인 중에서 금천구 독산1동 주민인 67세 남성(금천 24번)과 45세 남성(금천 26번)도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예수비전성결교회의 첫 확진자인 금천 19번(9일 확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휴대전화 매장에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리치웨이에 방문했던 강동 28번(4일 확진)의 접촉자다.
영등포구에서는 영등포본동에 사는 50대 여성(영등포 44번)과 대림2동에 사는 60대 여성(영등포 45번), 양평2동에 사는 30대 여성(영등포 47번)도 11일에 확진됐다.
이 중 44번과 45번은 강남구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8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각각 9일 발열과 기침, 10일 두통으로 증상이 시작됐다.
47번은 5일부터 발열과 근육통을 겪었다.
강서구에서는 60대 남성 등촌2동 주민(강서 66번)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확진됐다. 그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인 강서 38·44번의 가족이어서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중이었으며 이달 10일에 검사를 받았다.
또 지하철5호선 까치산역 앞에서 가족과 함께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강서 67번)도 확진됐다. 그는 6일부터 오한과 근육통 등 증상이 있었다.
화곡2동에 사는 50대 남성(강서 68번)은 서울 중구의 직장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금천 20번)가 확진된 10일에 이를 통보받은 후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11일에 확진됐다.
양천구에서는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양천 63번)가 나왔다. 신월5동에 사는 이 50대 여성은 7일부터 자가격리중이었고 9일에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
경기 광명시 소재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근무하는 59세 남성(금천 25번)도 11일 확진됐다. 그는 전날 확진된 경기 수원 72번 환자의 접촉자이며, 9일에 증상이 나타났다.
도봉구에서는 역학조사가 쉽지 않은 노부부의 사례가 나왔다.
도봉1동에 거주하는 80세 여성(도봉 23번)이 10일 검사를 받아 당일에 확진된 데 이어 그 남편인 82세 남성(도봉 24번)이 11일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도봉 23번의 건강 상태가 위중해 역학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봉 24번은 부인과 함께 자택에서 생활해 오다가 9일 도봉1동 굿모닝요양원에 입소했다.
이 밖에 구로구 신도림동에 사는 60대 남성(구로 69번)이 전날 받은 검사의 결과가 11일에 양성으로 통보됐고, 은평구 진관동에 사는 20대 남성(은평 41번)도 이날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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