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 넘게 떨어졌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48포인트(-2.04%) 내린 2,132.30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가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10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매수에 가담한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며 낙폭을 절반가량 줄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랠리가 그동안 극단화된 모습을 보였었고 이번 주 들어서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균형이 무너진 모습이 나왔다"며 "여기에 미국증시 급락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천억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2,623억원 순매도)과 기관(2,797억원 순매도)은 모두 2천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향후 단기 조정은 있을 수는 있지만,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력한 유동성의 힘이 아직 시장에 남아있기 때문에 단기 조정 후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럴 때일수록 언택트 관련주와 바이오가 각광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언택트와 바이오가 관심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7.76%)가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NAVER(0.62%)와 카카오(0.38%)도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경기에 민감한 주식인 삼성전자(-3.68%)와 SK하이닉스(-3.73%), 현대차(-4.61%) 등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1.45%) 내린 746.0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1,291억원 순매수)이 1천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개인(431억원 순매도)과 기관(173억원 순매도)의 매도에 지수가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바이오 종목이 두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0%)와 셀트리온제약(0.97%), 알테오젠(3.28%)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주식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원화 대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오른 달러당 1,203.8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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