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연준 "美 주요 회사채 매입 시작할 것"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6-16 07:58  

    연준 "美 주요 회사채 매입 시작할 것"

    간밤에 연준이 이미 매입 중인 외환거래 자금 외에, 주요 회사채를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서 기업 신용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준의 이러한 발표로 시장에는 위험 선호 심리가 떠오르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연준은 시장 기능을 지원하고 신용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중 하나로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에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세컨더리 마켓은 채권 유통 시장을 말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대 7,500억 달러의 회사채를 살 수 있는데,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충격을 받은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지난달 23일에 처음 발표됐습니다.

    연준은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세컨더리 마켓에서 만기가 5년 이하인 개별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회사채 매입은 "최저등급 설비와 최대 만기, 그리고 그 밖의 기준들을 충족하는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세컨더리 마켓의 모든 채권을 합산한 지수를 근거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별 채권 매입의 의도는 미국 회사채의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시장지표를 바탕으로 한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은 이미 사들인 ETF와 함께 투자등급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지수화 접근방식은 연준이 현재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자금 매입하는 것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 코로나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로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는 급격한 조정이 나왔었는데요. 오늘 연준의 결정은 불안한 투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FDA, 클로로퀸 긴급 사용 취소 "효과 없어"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간밤에 FDA가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FDA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밝힌건데요. FDA는 심장 합병증 부작용 보고를 언급하면서, 해당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그리고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약품이 이달 초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의 감염을 막지 못했다며, FDA의 긴급사용 취소는 해당 약품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여러 연구 결과 이후에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보훈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거나 숨진 환자들의 의학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2배가 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FDA의 긴급 사용 취소는 연방 정부가 확보한 해당 약품을 주나 지방의 보건 당국에 더 이상 배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다만 일반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클로로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던 만큼, 시장의 실망감이 큰 상황입니다.

    EU-英, 브렉시트 무역 협상 속도 높이기로 합의

    영국과 유럽연합 정상이 화상회의를 갖고 브렉시트에 대해 협상 속도를 높이자고 합의한 건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연내에 마무리 짓기 위해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앞서 양측 대표단은 3월 이후 네 차례 협상을 가졌었는데요. 그러나 양국은 공정경쟁환경과 영국 수역에 관한 접근권, 새로운 양측 관계에 대한 관리방식 등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양측 정상은 이번 화상회의가 끝나고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양측은 서로 입장에 대한 명확성과 더 깊은 이해를 갖게 됐다"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7월에 대화를 가속화하기로 한 양국 대표의 합의를 지지한다"며 올해 안에 논의를 마무리하고 합의를 비준하기 위한 우호적인 상황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과 EU는 4차 협상에 이어 이달 29일부터 7월 말까지 5주 동안 매주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는데요. 2차부터 4차 협상이 화상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앞으로의 협상은 브뤼셀과 런던에서 대면 협상 방식으로 열기로 정했습니다.

    한편 양측 정상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영국 측 입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성명에는 "전환기간이 EU 탈퇴협정에 따라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될 것"이라고 공식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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