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악화일로'…새우등 터진 韓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6-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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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다시 불붙은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대선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속에 한국 경제가 취해야할 전략은 무엇일까요?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올 들어 다시 불붙은 미중 갈등은 무역전쟁 수준을 넘어 ‘미래산업 패권전쟁’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결국 양국의 싸움이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와 AI 등을 선점해 재편되는 국제질서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그간 관세전쟁의 1라운드 였다면 이제는 4차산업 전쟁이다. 화웨이 제재 등 곳곳에서 기관총으로 싸우는 듯한 전방위적인 압박이다. 화웨이로 시작됐지만 여러 분야에서 미래산업 놔두고 전면전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한국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전반적으로 좋은 환경이 아니다.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들이 타격 받을 때 보조금지급이나 불공정 관행들이 제어될 때 나름의 한국의 반도체나 조선 등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또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 대선 결과를 떠나 수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특히 대선을 앞둔 3분기에 가장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상황에 맞는 산업별 맞춤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전통제조업과 같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들은 탈중국화를 서두르고 소비재와 서비스 등의 첨단사업은 중국진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중 미국 하와이에서 고위급 회동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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