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뉴스 댓글 개편했더니…"욕설 확 줄었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6-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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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뉴스 댓글 정책을 개편하면서 악성 댓글 관련 신고와 조치는 늘고, 욕설과 비속어는 줄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6일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했다. 또 `덮어두기`, `접기` 등 댓글 노출 관리 기능을 신설했다.

개편 이후 3월 한 달간 댓글 신고 건수는 약 2배 증가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5월에도 개편 이전에 비해 14% 늘어났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5월에도 개편 이전에 비해 14% 늘어났다.

신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악성 댓글 삭제 건수도 개편 이전과 비교해 65% 증가했고, 5월에도 개편 이전보다 7% 늘어났다

카카오는 "욕설·비속어가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불쾌감을 주는 댓글이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조치됨으로써 댓글 환경이 청정해지고 있다는 신호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욕설 및 비속어를 포함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도 있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댓글의 욕설 및 비속어를 필터링해 음표 모양으로 바꿔주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 개편 후 음표 치환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댓글을 작성할때 욕설 및 비속어를 쓰는 것에 스스로 주의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편을 통해 신설된 기능 중에서는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을 향후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댓글 영역 자체의 노출을 관리할 수 있는 `접기` 기능과 ▲특정 댓글 작성자를 보이지 않게 하는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기능 순이었다.

특히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기능은 설정한 이용자의 91%가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만족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들의 선한 의지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지속적인 노력과 서비스 개편으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CDR)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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