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유리가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선녀들’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이야기와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 반복된 비극에 대해 그려졌다. 그 안에 숨겨진 다양한 일화들이 소개된 가운데, 성유리는 따뜻한 이야기에 감동하고, 안타까운 사연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남다른 공감력을 발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성유리는 서울 탈환 작전에서 목숨을 걸고 중앙청에 진입해 최초로 태극기를 계양한 박정모 소위가 자신의 공을 부하들에게 돌린 이야기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며 직언하는가 하면, 연합군이었던 터키 군인과 사람들이 몰살당한 한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어린 소녀가 아빠와 딸로 연을 맺었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헤어진 후, 60년 만에 영화처럼 재회한 실화를 생생하게 소개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성유리의 공감 능력과 풍부한 감수성은 ‘포항여중전투’ 전사자 학생이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폭발했다. 그는 감정이 복받친 나머지 편지를 다 읽지 못했는데,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 분들이 우리의 친구이자 가족이었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전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그는 “전쟁이라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잔혹한 행위”라면서, “수 많은 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후대에 전해야겠다”며, 우리가 기억하고 물려줘야 할 아픈 역사와 전쟁에 대해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다시금 일깨워줬다.
이처럼 성유리는 2주에 걸쳐 방송된 ‘선녀들’ 6.25전쟁 특집에서 역사적 정보나 드라마 같은 일화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게스트로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방송 곳곳에 묻어나는 그의 따뜻하고 진솔한 인간미는 시청자들에게 힐링 모먼트를 선사했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살린 꾸밈없는 모습은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앞으로 성유리가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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