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22일 저녁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 27분께 전남 여수시 적량동 삼남석유화학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까지 격상하고 대원 300여명을 투입해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불은 보일러 시설에서 시작됐으며 인근 설비와 30m 이상 떨어져 있어 다른 시설에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보일러실을 담당한 현장 직원 3명은 당시 외부에서 휴식 중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장은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열매체 보일러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과 업체 측은 보일러 버너를 교체하고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누출됐으며 다른 화학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시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19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불이 나자 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공장 관계자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가열시설을 정비했는데 화재가 발생해 여수시민에게 죄송하다"며 "사고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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