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통해 23일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 가운데 판매 시작 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는 `불통` 사태가 벌어졌다.
롯데는 이날 행사 시작 직전까지 판매 브랜드와 상품을 공개하지 않은 터라 호기심에 접속하는 가(假)수요까지 몰리며 접속자가 폭주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이날 오전 10시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시작 전부터 접속이 폭주하면서 판매 개시 시간을 지나도 모바일 앱과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롯데온은 이날 접속량이 평소에 비해 수십 배로 늘 것을 예상하고 시스템을 시험했지만 밀려드는 접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업계는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다 어떤 브랜드가 판매되는지 호기심까지 겹쳐지면서 접속이 폭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마트, 슈퍼, 닷컴,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이 통합된 롯데온이 마비되자 재고면세품 외 다른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롯데온은 이날부터 명품을 포함한 해외 패션 브랜드 50여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마음방역명품세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재고 면세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판다.
롯데온이 판매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아 이날 오전부터 롯데온 사이트엔 `여자명품가방`,`미우미우가방`, `구찌크로스백`, `루이비통클러치`, `입생로랑가방` 등의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를 채우는 현상도 벌어졌다.
롯데온 마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