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고 보자”...반값 할인에 쿠폰까지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6-23 17:48  

    <앵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대형 마트들이 반값 세일에 이어 쇼핑 쿠폰까지 대량으로 살포하며 손님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요?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마트들의 할인 경쟁이 뜨겁습니다.

    일부 매장에선 ‘반값 한우’까지 등장했습니다.

    구매금액에 따라 할인권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롯데마트가 18일부터 배포 중인 '쇼핑지원쿠폰'. 총 100억 원 규모의 이 쿠폰은 2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마트 역시 30억 원 규모의 쿠폰을 지급하는데, 대형마트들이 쿠폰 뿌리기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 마트가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대책입니다.

    <인터뷰> 전성빈 / 롯데쇼핑 대리

    "재난지원금을 대형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출 부진을 견디다 못해 구조조정을 선택한 대형 마트도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 신청에 들어갔고, 홈플러스 역시 임원 임금 반납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오프라인 소매기업은 상당히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영세 상인들이나 중소상인들 장사가 계속 안 되면 양질의 일자리만 사라지는 부작용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들조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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