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한다.
이달 들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가 편하기 때문에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부터 전국 20개 매장에서 장당 500원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다.
매장별 판매 물량은 하루 100상자(상자당 20장)로, 1인당 1상자만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대전권역 2개점(둔산·대전터미널점)과 대구권역 7개점(반야월·칠성·성서·월배·경산·만촌·감삼점), 서울권역 11개점(은평·성수·월계·가양·용산·구로·왕십리·자양·영등포·목동·양재점)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량을 확보해 조만간 모든 점포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비말 차단 마스크는 MB필터를 포함한 3중 구조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다.
이마트는 또 등교 개학으로 수요가 급증한 아동용 일회용 마스크도 26일부터 판매한다.
26일 서울권역 일부 점포에서 총 2천 상자(10만장)를 우선 판매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1주일에 1만 상자(50만장)를 공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들어 일회용 마스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0.4%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6월 말∼7월 초 판매를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가격과 물량 등을 최종 협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마스크 제조업체인 웰킵스는 이달 5일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개당 500원에 하루 20만장씩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 시작 수분∼수십 분 만에 동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 이마트를 시작으로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시작되더라도 역시 물량이 많지 않아 당분간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비말 차단용 판매를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하고 있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6월 중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28개 업체에서 56개 제품에 대해 허가를 받은 상태로, 전체 생산량은 하루 40만장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마스크 생산업체의 공적 물량 비율을 60% 이상에서 50% 이하로 낮춘 만큼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달 말까지 생산량을 하루 100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