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건축심의 통과…'성냥갑 아파트 탈피한 친환경단지'

조연 기자

입력 2020-06-25 06:00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 특별건축구역 1호
연내 시공사 선정…건설사 수주전 시동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이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제9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동작구 흑석동 267 일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특별건축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상정된 건축계획안은 이용자를 고려한 단지내 커뮤니티 보행동선 계획 개선 등을 조건으로 `조건부 의결`됐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가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건축혁신안을 발표하며 시범 사업지로 선정한 곳이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정비사업 전 단계를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첫 번째 공동주택 사업지인 만큼 추진에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건축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은 전체 연면적 275,531.50㎡로, 지하 5층, 지상 16층의 규모로 총 25개의 동으로 계획되어 있다.
흑석11구역은 북측으로 현충로(35m), 남측으로 현충원, 서달산을 접하고, 9호선 동작역, 흑석역이 인접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비개마을이라는 역사적 특성을 지닌 한강변 기슭에 위치해, 기존 주거지의 조직체계를 반영한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블럭형 마을과 길과 마당을 가진 특색있는 주거지를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또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서달산 지형에 순응하는 도시경관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5~8층 저층형, 14~16층 중층 탑상형 배치, 옥상부에 계단식 테라스 도입 등 다양한 주거동 및 평면계획으로 성냥갑 아파트 계획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공동주택이다.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공공보행통로, 공공에게 오픈되는 스카이라운지(16층), 그리고 시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하고 있어 `공공성과 역사성을 지닌 도시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낙후된 지역의 활력소로 거듭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공공의 책임있는 프로세스 관리로 공공성과 사업성 등이 모두 고려된 창조적 도시경관 창출의 좋은 사례"라며 "공공기획을 통해 정비계획 결정 이후 3개월만에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 심의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앞으로도 서울의 100년 미래경관 창조를 목표로 하는 `도시·건축 혁신`의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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