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전체 사망자 수가 역대 월간 집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망자는 12만3천85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는 20% 가까운 2만4천21명이다.
지난달 사망자 수는 지난해 5월의 10만9천479명보다 13.1% 늘어난 것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브라질에서는 7월에 사망자가 가장 많다. 브라질이 남반구에 위치한 탓에 7월이 한창 겨울철이고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역대 월간 사망자 순위가 2017년 7월 12만2천610명, 2018년 7월 11만9천675명, 2016년 7월 11만8천151명, 2019년 7월 11만8천97명 등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브라질리아 연방대학의 히카르두 마르친스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단히 복잡하고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7월 중에 일반 독감 환자까지 겹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다.
북동부 알라고아스주 마세이우시에서 활동하는 의사 아르투르 고미스 네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달은 최악의 달이었다"면서 "거의 모든 사회 계층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북동부 페르남부쿠 연방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루이스 카를루스 아라이스 교수도 "지난달에 이처럼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외에 다른 요인을 찾기 어렵다"면서 "비극적인 일이지만,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118만8천631명, 사망자는 5만3천83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48만4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64만9천여명은 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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