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미국 동북부 지역이 속속 초·중·고교의 가을학기 대면수업 재개 구상을 내놓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학교 대면수업 재개와 관련, "그들(초·중·고)이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난 그렇게 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학교로 돌아갈 거라고 믿는다"며 이날 중 기자회견을 열어 주 차원의 세부 계획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뉴저지를 포함한 미국의 대다수 학교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학생들의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진앙` 격인 뉴욕주 옆에 위치한 뉴저지는 4월까지만 해도 하루 4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나, 이달 중순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역시 뉴욕과 인접한 코네티컷주는 하루 먼저 가을학기 재개 구상을 발표했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학교를 열 수 있다"며 각 교육구(school district)에 모든 학생의 대면수업 복귀를 위한 안전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뉴욕주는 아직 가을학기 수업 방식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나,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번갈아 하는 격일제 수업 등의 대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는 9월부터 학생들이 무사히 등교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등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미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이는 동북부 지역에도 `2차 유행`의 파도가 다시 밀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머피 주지사도 이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나빠질 경우 대면수업 재개 구상이 무산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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