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7일 누적 5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미국 255만명, 브라질 128만명, 러시아 62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만8천552명 늘어 누적 50만8천95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누적 1만5천685명이다.
이로써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1만5천여명, 25일 1만6천여명, 26일 1만7천여명에 이어 나흘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미시간대 생물통계학 교수인 브라마르 무케르지가 이끄는 코로나19 연구팀은 인도의 확진자 수가 7월 15일까지 77만명∼92만5천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 뉴델리 등 인도 대도시 정부는 급증하는 감염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임시 병원을 짓고, 판지(두꺼운 종이)로 만든 침대를 병상으로 보충하고 있다.
판지 침대 제작자 비크람 다완은 "방수를 위해 종이에 화학적 코팅을 했고, 300㎏까지 견딜 수 있다"며 "몇 분 안에 간단히 조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델리 정부는 판지 침대로 환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임시 병원을 도시 외곽 기도원에 설치 중이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발동한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부터 통제를 조금씩 완화했고 이달 8일부터는 쇼핑몰, 식당, 호텔, 종교 시설 등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국제선 운항, 학교, 수영장, 극장, 집중 감염 지역 등 일부만 빼고는 일상 대부분이 회복된 상황이다.
인도 항공 당국은 "국제선 여객기 운항 중단을 7월 15일까지 연장한다"며 "화물기는 제한하지 않는다"고 전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3월 22일부터 국제선 이착륙을 금지하고, 같은 달 25일부터 국내선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국내선 운항은 5월 25일부터 재개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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