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월말부터 8월초 집중돼 있는 민간 기업의 여름철 휴가기간에 대해 9월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회의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민간 기업의 성수기 휴가 밀집을 줄이기 위해 여름 휴가기간을 9월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휴가 기간이 여름철 특정 기간에 집중돼 있다"며 "작년의 경우 민간 근로자의 70%가 7월말~8월초에 휴가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휴양지로 집중되면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높아진다"며 여름 휴가 확대 방안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점심시간대 식당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점심시간 분산운영 방안도 같이 논의한다"며 "사업주와 관리자는 소속 직원이 비수기에도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점심시간을 2부제 등으로 나눠서 식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도 수도권의 소규모 친목모임과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해 30~40명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특히 4월1일 이후 감염사례가 없었던 전남에서도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추가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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