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 역세권 불패신화를 만든 `황금라인`의 대표주자를 꼽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노선이 있다. 한강 이남을 동서로 이어준 9호선, 강남과 경기권 신도시를 이어준 신분당선이 그것이다.
이들 노선의 수혜단지를 선점한 수요자들은 대부분 큰 시세차익을 누렸는데, 현재 광교~강남 구간을 운행중인 신분당선은 개통 이후 경기 남부에서 서울 강남을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지역 부동산시장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18년 신분당선이 뚫린 분당 미금역 일대 아파트들의 시세 상승폭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미금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구미동 `까치 대우 롯데 선경` 전용면적 51㎡ 가구의 매매가가 2017년 5월 당시 4억4천만원에서 3년 사이 6억6천만원으로 급등했을 정도다.
이러한 흐름을 지켜봐 온 투자자들이 선택한 차기 `황금라인`은 단연 GTX다.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C노선(수원~양주 덕정) 등 3개 노선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는, 노선 일대의 시세 역시 급행으로 끌어 올리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GTX-C노선 개통이 예정된 수원역 일대의 KB부동산 시세를 살펴보면, 수원역 도보 거리에 있는 `센트라우스`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2005년 11월 입주 당시 2억5,500만원에서 올 5월, 6억원까지 상승했다. 노선 개발이 본격화된 최근 2년 사이에만 2억원이 넘게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황금라인 역시 역과의 거리, 역 주변 환경, 상권활성화 정도는 물론 더블역세권, 급행역세권 등 `프리미엄 역세권` 여부를 꼼꼼히 따져 투자하지 않는다면 수원역세권처럼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수원역의 경우 지하철 1호선, 분당선, KTX, 경부선, 호남선 등 광역교통망을 이미 형성하고 있었고, 수인선, GTX-C노선, 수원발 KTX 등 신규 노선과 함께 광범위한 역세권 복합개발이 추진되면서 극강의 시너지가 창출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원발 KTX 직결사업의 기대효과를 크게 평가했다. 해당 사업은 경부선 서정리역~수서평택고속선 지제역 간 4.67㎞를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에서 KTX가 출발하는 거점을 만듦으로써 고속철도 접근이 쉽지 않았던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이동성을 보강하고, 부산과 대전 등지로의 이동 시간을 대폭 축소시켜 `교통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한 전문가는 "현재 수원역에 정차하는 KTX는 부산행이 유일하고, 그나마도 오전과 오후 각 2회씩에 불과한데 대전역까지는 기존 경부선 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철도의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서울역은 약 30분, 수원~대전은 현행 68분에서 45분, 수원역~부산역은 현행 2시간44분에서 2시간16분으로 단축된다. 또 수원에서 호남선을 탈 수 있게 돼 수원~광주 송정 간 소요시간이 3시간15분에서 1시간23분으로 줄어든다. 노선이 늘어나는 만큼 일 평균 이용객도 현행 2,000명에서 6,6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GTX에 KTX까지, 수도권을 넘어 전국의 교통 허브로 거듭나게 되는 만큼, 광명역에 버금가는 역세권 활성화 및 시세 상승 효과가 나타나리라는 전망이다.
수원역세권의 눈부신 가치를 읽은 투자자들은 일대의 소형 주거용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원 주택시장의 고강도 규제를 피해 멀티역세권의 주거가치 및 미래가치를 섭렵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이유에서다. 인근 산업단지 등의 직주근접 배후수요와 수원역을 통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주거수요가 탄탄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멀티역세권 상품들의 우수한 성적표도 이들의 선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월 쌍용건설이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은 최고 9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KTX 등이 지나는 서울역과 지하철 2, 5호선이 지나가는 충정로역 사이에 위치한 프리미엄 입지가 주효했다. 시세 상승폭도 뚜렷하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의 환승역인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3` 오피스텔 전용 25㎡의 5월 평균 매매가는 2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의 2억750만원 대비 10.84% 오른 가격이다.
황금라인 멀티역세권, 수원역세권의 유망상품을 찾는다면 한양산업개발㈜이 7월, 수원역세권2지구 특별계획구역1 6블록 5LT에 새롭게 선보이는 `수원역 한양아이클래스 퍼스트`가 제격이다. 전용면적 15~33㎡ 도시형생활주택 186세대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로, 수원역을 도보 3분, 롯데몰과 KCC몰을 도보 1분 거리로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 입지가 돋보인다.
분양관계자는 "요즈음 투자 트렌드인 소액, 소형의 조건을 모두 갖췄으며 임대수요가 풍부한 수원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단지는 7월 초 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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