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정규직 4억개 해당 노동시간 감소"

입력 2020-07-01 00: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국이 봉쇄 조치를 하면서 올해 2분기 전 세계적으로 노동 시간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가 강타한 2분기 전 세계적으로 노동 시간이 14%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 48시간 노동하는 정규직 일자리 4억 개에 해당한다.
이는 노동 시간이 10.7%(3억500만 개 일자리) 감소할 것이라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악화한 것이다.
지역별로 미주(18.3%)의 노동 시간 감소가 가장 컸고, 이어 유럽 및 중앙아시아(13.9%), 아시아 및 태평양(13.5%), 아랍 국가(13.2%), 아프리카(12.1%) 순이었다.
전 세계 노동자의 대부분(93%)은 코로나19로 국가 차원의 봉쇄 조치를 경험했다고 ILO는 전했다.
ILO는 만일 3분기부터 경제가 반등하고 소비와 투자가 회복한다면 하반기 노동 시간 감소는 4.9%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차 유행이 현실화하고 봉쇄 조치가 다시 진행된다면 11.9%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3억4천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에 해당한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음식업, 숙박업, 소매업과 같이 타격이 심한 업종에 주로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에게 특히 악영향을 끼쳤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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