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사 이노비오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INO-4800)이 임상 1상 시험에서 긍정적이고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진행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Warp)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백신 후보 물질이 18~50세의 임상시험 자원 대상자 36명 중 34명에게서 면역반응을 유도했다.
이노비오는 향후 동료심사를 받는 의학저널에 전체 시험 자료를 게재할 계획이라며 면역반응에 관한 상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에서 면역반응은 백신 개발 성공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결합 항체(바이러스 무력화 항체) 생산 능력과 T세포 반응으로 측정됐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항체와 기타 반응이 인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저지하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노비오는 백신 후보 물질의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올여름 2상·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목적 중 하나인 안전성 검사에서 부작용이 나타난 10명 중 대부분이 주사 맞은 부위가 빨개지는 현상이 나타났을 뿐이라고 전했다.
조지프 킴 이노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우리 백신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사용되는 여러 백신 중 가장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17종의 백신이 인체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신청한 이노비오의 백신 후보물질(INO-4800)의 국내 임상 1~2상 시험을 승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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