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사모펀드 전수조사 큰 무리 아냐…협의 완료"

이민재 기자

입력 2020-07-01 14:20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해 판매사, 수탁사, 예금보험공사 등의 도움을 받아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 15주년 기념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지금 감사하듯이 세 달씩 있으면 안 된다"며 "금감원 각 팀과 소비자보호처와 나눠서 하고 판매사도 지금은 법적으로 볼 수 없지만 판매사, 수탁회사도 크로스 체크로 미리 사전조사를 하면 충분히 가능한데 현재 협의는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자체를 통해서 자기 것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음주운전 조사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조심한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전부 조사하면 효율이 없으니 문제 있는 것만 골라서 하자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큰 데 만 하자고 하면 작은 데서 발생하면 어떨 것이냐"고 일축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노동조합과 사무금융노조는 은 위원장의 사모펀드 전수조사 발언에 대해 금융위가 이번 사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발 한 바 있다. 또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인원이 5개팀, 32명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는 이르면 오는 2일 사모펀드 합동 점검회의에서 한국거래소, 금감원, 예보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전수조사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 관련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된 법을 고쳐서 실험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지금은 과정에 있다"며 "추가 대책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그걸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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