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간편결제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부진한 실적으로 '관치 페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던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제로페이'도 코로나 특수에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앱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촬영해 돈을 지불하는 '제로페이'.
도입 1년 반만에 누적 결제액 5천억원을 돌파하며 간편결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에 '관치 페이' 논란까지 일었던 제로페이가 기사회생하게 된 건, 코로나19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비대면(언택트) 결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수단인 지역사랑상품권과의 연계가 제로페이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비대면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3월 이후 가맹점 신청이 크게 늘어나면서 6월 말 기준 총 56만9천개가 됐습니다. 결제액도 올해 4월부터는 매월 1천억원 이상이 결제되는 등…"
<인터뷰>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제로페이를 어려워서 못 쓰겠다는 이야기가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짧게는 5년, 길게 10년이 지나면 카드 중심에서 앱 결제로 넘어가는데 제로페이가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 KG모빌리언스 등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들도 언택트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셜 커머스 거래가 늘면서 온라인 결제가 급증했고, 배달주문 등 오프라인 결제를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O2O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1분기는 이커머스 비수기였음에도 주요 결제 업체의 '결제 부문' 합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7%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지원 교보증권 미들스몰캡 담당 연구원
"이번 해에는 (코로나 영향이) 가장 크고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 등 대형 가맹점들이 커지면서 매출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대부분 오프라인 결제를 가져오는 O2O 서비스도 런칭을 했기 때문에 플러스 알파 성장을 할 것으로…"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언택트 문화도 보편화되는 추세.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는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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