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원용 전세기 덕분에…베이징 유학생 귀국길

입력 2020-07-02 19:41   수정 2020-07-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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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행 항공 노선이 대부분 끊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유학생과 교민들이 오는 3일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유학생과 교민들은 삼성 계열사 직원들을 위해 배정된 전세기 편을 이용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교민들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것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이다.

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45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전세기(CA 561)가 운항한다.

같은 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의 직원 약 200명을 태워 삼성 사업장이 있는 톈진(天津)으로 데려오기 위해 배정된 것으로, 귀국을 희망했으나 직항 항공편이 없어 애태우던 유학생과 교민 등은 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중국삼성 관계자는 “엔지니어와 협력업체 직원 등이 입국한다”며 “한국과 중국 간의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해 입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편 축소에 따라 귀국에 어려움을 겪는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삼성, 중국 정부 등과 협의해 임시항공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여행사를 통해 귀국 희망자들의 항공편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전세기는 운항 하루 전인 이날에야 중국 항공당국의 운항 허가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베이징에서 국제선이 사실상 운항할 수 없도록 막았으며 전세기 운항도 엄격히 제한해왔다.

에어차이나만 직항이 아닌 칭다오를 경유하는 형태로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1회 운항하고 있다.

현재 한중 노선을 운영 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한국 항공사 3곳이 있으며 중국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7개사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21일째로 접어들면서 신규 확진이 1명에 그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명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는 베이징에서만 1명이 나왔고, 나머지 2명은 해외 역유입 사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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