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3일 방역 당국의 폐쇄 방역 방침에도 1시간 넘게 쇼핑객을 맞았다.
이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임시 휴점했다.
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126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27번 확진자는 29일 각각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 들렀다.
126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127번 확진자는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매장을 다녀갔으며 방문 당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또 밀접 접촉자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며 이날 하루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폐쇄하고 방역한다고 이른 아침부터 공지했다.
하지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임시 휴점에 들어간 것은 이날 정오께부터였다.
그때까지는 확진자 방문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며 쇼핑객을 맞았다.
쇼핑객 김모(56) 씨는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알았더라면 매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차장에 진입할 때도 어떤 제지나 안내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이날 오전 매장 안에서는 고객들이 정상적으로 쇼핑을 하고 있었으며, 정문이나 후문 어디에도 출입 금지 안내문은 없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관계자는 “의사 결정이 전달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오후부터는 방송을 통해 모두 매장 밖으로 나오시도록 안내했다”며 “확진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밀접 접촉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이날 확진자 방문이 확임됨에 따라 임시휴점 조치를 취하고 건물 전체를 폐쇄함과 함께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재개점은 오는 4일이다.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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