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까지 받았던 미국 브로드웨이 배우 닉 코데로(41)가 결국 숨졌다.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 분야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최우수 배우 후보에 올랐던 코데로가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코데로는 지난 3월 30일 폐렴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로 실려 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의식 상태로 석 달 넘게 입원했던 그는 오른쪽 다리에서 피가 굳는 혈전 현상이 발생해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코데로의 아내 어맨다 클루츠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닉은 너무나 밝은 빛이자 모든 사람의 친구였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배우이자 음악가였다"며 "그는 가족을 사랑했고 아빠와 남편이 되는 것을 사랑했다"고 추모했다.
클루츠는 남편에게 매일같이 1살배기 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줬고, 그의 동료 등은 병원비 마련을 위해 60만달러(약 7억원) 이상을 모금하며 쾌유를 기원했지만 코데로는 영원히 눈을 감고 말았다.
`웨이트리스`, `브롱크스 이야기`와 같은 뮤지컬에서 주로 터프한 남자 배역을 소화해온 코데로는 2014년 `브로드웨이를 향해 쏴라`로 토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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