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체육계 악습 바꿀 마지막 기회…관계기관 협력"

입력 2020-07-07 17:12  

문화체육관광부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 관계 기관과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철인3종경기 선수 인권침해 관련 조치 및 향후 계획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법무부 형사 2과장, 경찰청 차장,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수년 간 그를 집요하게 괴롭혔던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주장 장윤정은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열흘만인 6일 대한철인3종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선배 김모 선수에게는 10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박양우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신속하게 고 최숙현 선수와 관련된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과 인권침해에 경종을 울리고자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문체부 특별조사단 조사에 대한 각 기관의 협조는 물론, 올해 8월에 출범할 체육계 인권보호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아울러 체육계 인권침해와 비리, 불공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토록 보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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