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들이 다음 달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오늘(9일)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택배연대노조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故 서형욱 씨는 지난 4일 김해터미널 진례 대리점에서 일을 하던 도중 과로사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가 숨진 이후 2개월이 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김태완 전국택배연대 노조 위원장은 "올해에만 세 번째로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다며 "정부와 택배사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택배사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택배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들 상당수가 택배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어야 하는데 공감하고 있다."라며 "국민 여러분들이 택배 주문을 자제해 `택배없는 날`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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