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의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해 연일 퍼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10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총 105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광륵사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불과 12일 만에 관련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추가 확진자는 한울요양원, 광주일곡중앙교회, SM사우나에서 각각 2명, 광주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의 직장인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4명이 나왔다.
경기, 인천, 수원, 군포 등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내 방문판매 집단감염 관련 확진도 추가됐다.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 신규 확진자가 1명 나왔고 기존에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던 확진자 3명이 군포 해피랑힐링센터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라고 방대본은 밝혔다.
수도권과 대전 등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규모가 조금씩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 관악구 양성교회에서는 자가격리 중인 교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명이 됐다.
지난달 15일부터 대전에서 방문판매 업체를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는 지난달 15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동선을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활용해 정밀 분석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 대전 방문판매발 집단감염이 수도권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남구의 금융회사 관련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8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서구의 더조은의원과 관련해서는 검사 결과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전날 6명이 확진됐던 광주 동구 광주고시학원에서도 확진자가 잇달아 나와 누적 확진자 수는 12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강사가 앞서 감염이 발생했던 SM사우나를 수차례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파악된 신규 해외 유입 확진자 22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카자흐스탄 6명, 우즈베키스탄 3명, 필리핀 2명, 이라크·러시아·아프리카 각 1명 등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전국 11개 항만에 선박 157척이 입항했으며 그중 55척을 대상으로 승선 검역이 이뤄졌다.
전남 영암군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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