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3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오전 12시30분 30만명이 넘게 동의하며 빠르게 참여자가 늘고 있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냐"면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후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전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꾸리고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이달 13일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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