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 시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마다 추모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葬) 형식의 5일장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일 오전 올라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서 박 시장을 평가하는 분위기는 갈라져 있다.
일각에서는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지기로 한 그의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민들은 박 시장의 생전 업적을 되새기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 “sky***"는 "너무나 큰 별이 어이없이, 황망하게 졌다. 지금을 견디기가 너무나 힘들다”며 박 시장의 명복을 빌었다.
애도의 물결 속에 한쪽에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10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4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약 9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딸의 112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10일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이달 13일로 예정됐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긴 유언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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