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지에 공급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잇달아 검출돼 중국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1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핑샹시에서 판매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냉동 새우는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인 싱성유쉬안(興盛優選)을 통해 공급된 것으로 일부 소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성 방역 당국은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와 판매점, 이들과 접촉한 밀접접촉자를 자가 격리했다.
또 이 제품을 유통한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칭(重慶)시에서도 지난 14일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충칭시 당국은 중국 해관총서가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발표한 뒤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에 대해 전수 핵산 검사를 했고, 충칭의 한 냉동 창고에서 보관 중이던 제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냉동창고는 인근 지역 농수산식품 판매점과 마트, 소비자에게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칭시 당국은 유통 관계자와 판매자, 소비자 등 제품과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와 같은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얼빈시 당국은 현재 판매 중인 냉동 새우를 모두 회수하도록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당분간은 수입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의 식품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독일과 미국, 브라질, 영국 등에서 육류와 육류 제품을 수입하는 23개 업체의 수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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