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 속 '고공행진'…다우 0.85% 상승

입력 2020-07-16 06:00   수정 2020-07-16 06:17

나스닥 0.59% 상승
달러 약세 전환·금값 강보합
모더나 백신 곧 3차 임상 돌입 '긍정적'
골드만삭스, 2분기 예상 밖 호실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은행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27.51포인트, 0.85% 상승한 26,87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9.04포인트, 0.91% 오른 3,22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91포인트, 0.59% 상승한 10,550.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힘을 받았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45명 전원에서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큰 부작용도 없었다고 전일 발표했다.

모더나는 또 오는 27일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차 임상에는 3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서 "이 백신이 아주 충분한 수준의 중화 항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영국 방송 ITV는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면서, 결과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은 해당 시험 결과 보고서를 오는 20일 게재할 예정이라고이후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골드만은 2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 순익이 큰 폭 감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를 내놨다. 채권 등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 힘입었다.

주요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5.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4.0% 증가보다 양호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모더나 주가가 6.9%, 골드만 주가가 1.4%가량 올랐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 일반법원이 130억 유로 규모의 체납 세금 납부를 명령한 EU 결정을 취소한다고 판결한 데 힘입어 0.7%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2.55%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1.91%, 에너지는 1.96%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0.91달러) 오른 41.20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5분 현재 배럴당 1.96%(0.84달러) 상승한 43.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인 7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또 이날 8월 감산량 조정을 위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장관급 회의를 주시했다. OPEC+는 하루 감산량을 현재 970만배럴에서 8월부터 770만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40달러) 오른 1,81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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