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경제대국, 미국 아닌 중국?…빅맥지수 따져보니

입력 2020-07-16 22:38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 가격을 기준으로 따지면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빅맥 햄버거 가격은 4천500원으로, 원화는 달러화보다 34.4%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지가 7월 빅맥 햄버거 가격을 취합한 결과를 보면, 이달 빅맥 햄버거 가격은 중국에서 21.7위안이고, 미국에서는 5.71달러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99조 위안, 미국의 GDP는 21조4천억 달러였다. 지난해 평균 환율 1달러당 6.9위안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중국의 GDP는 14조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하지만, 국가별 빅맥 햄버거 가격을 취합해 구한 빅맥지수를 척도로 하면, 3.8위안의 구매력은 1달러와 같다.
이 경우 99조 위안은 26조 달러와 맞먹게 돼 중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을 제치고 훨씬 커진다.

빅맥지수는 전 세계에 점포를 둔 빅맥 가격을 비교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 환율 수준 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부터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발표한다.
빅맥 햄버거 가격은 한국에서는 4천500원이다. 미국에서 빅맥 가격은 5.71 달러기 때문에 원화는 달러화보다 34.4% 저평가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 1,200.95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빅맥지수로 따진 적정 환율은 788.09원이다.
비교대상 55개국 통화 중 52개가 미국 달러화보다 저평가된 가운데, 스위스 프랑은 20.9%, 레바논 파운드는 4.2%, 스웨덴 크로나는 0.8% 각각 고평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 통화 중에서는 싱가포르 달러가 달러화보다 25.5% 저평가돼, 상대적으로 가장 선방했으며, 태국 바트(-28.6%)에 이어 한국 원(-34.4%) 순이었다.
일본 엔(-36.3%)과 중국 위안(-45.7%)은 원화보다 저평가 정도가 더 컸다. 달러화 대비 비교대상 통화 중 가장 저평가된 통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67.4%), 러시아 루블(-66.5%), 터키 리라(-64.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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