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희경이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아들 바보로 완벽하게 변신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진희경은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오연우(구자성 분)의 엄마 주보혜로 출연했다. 주보혜는 예쁜 것만 보고 자라 작은 것에도 마음의 상처를 입는 유리 심장의 소유자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독립하겠다고 나간 후 교사가 된 아들 연우 때문에 속을 끓지만 아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건 그녀 인생의 하나뿐인 목표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주보혜(진희경 분)는 아들과 장관 딸을 이어주기 위해 식사 자리를 가장한 자연스러운 선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은 아들 때문에 ‘아들도 컨트롤 못하는 엄마’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결국 변호사를 불러 죽을 병에 걸린 척 연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걱정하는 변호사에게 진희경은 “엄마가 죽을 병에 걸린 줄 알면, 동정심에라도 내 소원을 들어줄 거 아니에요. 그 녀석 독립 막겠다고 원룸 죄다 사들이고, 근무하는 학교 재단까지 사버렸는데, 내가 이깟 쇼 하나 못할까 봐서요?”라며 웃으면서 말했지만 어딘지 모를 짠내나는 멘트로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유언장을 고치겠다는 말을 듣고도 꿈쩍하지 않는 구자성 때문에 진희경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 여자 때문이냐”라는 질문에도 싸늘하게 돌아서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2006년 여름 자신에게 “그 여자가 아이를 가졌어요”라고 폭탄선언을 하던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불안해한다.
이렇듯 진희경은 ‘아들바보’ 주보혜 역으로 완벽 변신해 우아한 비주얼과 깊이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에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진희경과 아들 구자성의 벌어진 관계가 좁혀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진희경이 출연하는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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