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클라우드 기반으로 해외까지 디지털화
이우열 KB국민은행 IT총괄 부행장은 올 하반기 디지털 키워드로 `클라우드 퍼스트`를 꼽았습니다.
이 부행장은 "하반기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인 `The K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IT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은행 내 모든 기반의 인프라들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채널을 하나로 연결하는 `마케팅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 부행장은 "은행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지점과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이 있는데, 고객이 서비스를 받을 때 채널마다 모두 구분이 돼 이는게 아니라 하나로 연결이 돼 언제 어디서든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케팅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클라우드 기반의 맞춤 서비스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접목할 예정입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지점들까지 비대면채널의 강화 전략을 함께 연결해서 하고 있다"며 "비대면과 관련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개발, 오픈 예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 AI사업부 신설…"금융서비스의 AI화 추진"
우리은행의 올 하반기 핵심 디지털 전략은 인공지능(AI)입니다.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상무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은행의 모든 업무를 전환하겠다는 목표 하에 AI사업부를 신설했다"며 "특히 여러 사업 분야 중 은행 내부통제를 강화하는데 AI를 적극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AI 기술의 고도화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정보보호나 고객 서비스 저하 등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황 상무는 "비대면 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정보보호나 서비스 저하 등을 방지하고, 사람 손에 의해 누수될 수 있는 여러 내부통제 영역을 AI를 통해 보강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아가 사람에 의해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금융업무를 AI로 전환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를 접목해, 우리은행 앱인 `우리 WON 뱅킹`에 녹아들어있는 고객 정보 활용 기능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특성과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나은행, 마이데이터부터 자문업까지…빅데이터 `속도`
하나은행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하반기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올 초 구축한 빅데이터센터와 하나금융 내 융합기술원과 협업해 고도화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김창영 하나은행 손님빅데이터장은 "하나금융의 경우 빅데이터센터와 협업할 수 있는 융합기술원이 있어 AI나 빅데이터를 고도화할 수 있는 특별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통해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더불어 빅데이터 판매 자문업까지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의 금융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입니다.
김 센터장은 "현재 하나은행은 투자신청서에 대한 필체 인식과 외환 송금 시 예측서비스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AI를 이미 접목시키고 있다"며 "나아가 손님들이 은행을 찾아 거래를 했을 때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으로 찾아서 제공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한은행, 창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모두 옮겨오다
신한은행의 하반기 디지털 전략은 모든 금융서비스의 비대면화, 바로 비대면 영업입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영업부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전성호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부분별로 알고 있는 전담자들이 아니라 금융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전문가로 구성한 전담지원체계를 갖춰,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화 하는 만큼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 중입니다.
전 부장은 "비대면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가 이뤄지더라도 최종 의사결정은 고객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반 서비스가 아닌, 집사처럼 컨시어지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은행을 뛰어넘어 카드와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을 통해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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