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주장 "확진자는 0명"

입력 2020-07-18 10:34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에 올라온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후보 왁찐(백신)을 연구 개발`이란 제목의 글을 보면 북한에서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가 개발한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숙주세포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활용한 것이다.
ACE2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외막 돌기 단백질의 유전자 배열자료에 기초해 백신을 재조합했다고 한다.
이 글은 "동물시험을 통해 후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됐으며 7월 초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에서도 코로나19 후보 백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이 올라온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김정일 1기 체제 당시 내각 과학원(현 국가과학원)에 통폐합됐다가 2009년 부활한 독립부처다. 국가과학기술의 거시적 행정과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의학 수준과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로 백신이 순탄하게 개발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코로나 방역·진단 물품이 부족해 올해 초부터 러시아, 스위스 등 국제사회로부터 진단키트와 소독제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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