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풍, 8~9월 집중...2~3개 직접 영향 전망

입력 2020-07-20 08:52   수정 2020-07-20 08:58

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 초강력 태풍 올 가능성



올해 장마기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태풍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2020년 태풍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8월~9월에 태풍이 집중될 전망이며 2∼3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올해 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의 초강력 태풍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지난 4월부터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특히 한반도 인근 북서 태평양과 적도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현재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이달부터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풍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열에너지가 증가하면서 초강력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얼마나 강한 태풍이, 몇차례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아울러 올해 여름철 태풍이 평년(11.1개)과 비슷한 9∼12개가 발생하며 이 중 2∼3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해마다 20~30개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은 7개로, 평년(3.1개)보다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1981∼2010)간 연평균 25.6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주로 7∼9월에 집중됐다.

작년에도 29개의 태풍의 발생,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으며 모두 7∼9월에 집중됐다.

올해에는 현재 5월과 6월에 각 1개씩 모두 2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소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악몽을 떨쳤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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