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역량을 결집한다고 밝혔다.
퍼플엠은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electric-Mobility)`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아차는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전담 법인을 별도로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코드42는 양사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차원에서 퍼플엠에 출자하고 이사회도 참여한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 기업이다.
설립 당시 국내외 IT기업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담당하던 핵심 연구 인력들이 대거 합류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SK, LG, CJ 등 대기업이 참여한 Pre A 라운드서 300억원, 최근 LIG넥스원,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브릿지(Bridge) 투자로 150억을 유치하며 총 45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신설되는 퍼플엠의 이사회 의장은 코드42의 송창현 대표가 맡아 활동한다.
카풀 서비스인 풀러스를 운영하던 서영우 대표는 CEO로 영입돼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운영 경험 등 노하우를 공유한다.
풀러스는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던 카풀 서비스지만, 지난해 3월 각계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유상 카풀 서비스를 출퇴근 시간에만 허용하기로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서 대표도 최근 풀러스를 그만 두는 등 사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가 참여할 신설법인 퍼플엠은 전기차 기반의 e-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현재 모빌리티 서비스는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퍼플엠은 코드42의 기술이 집약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를 활용해 e-모빌리티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한다.
코드42는 퍼플엠을 통해 유모스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갖추는 한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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