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유아이씨티, 'LTE-R'에 특화한 IoT 단말기 국내 최초 개발

입력 2020-07-20 13:56   수정 2020-07-20 13:57


국내 철도 통신시스템이 `4세대 이동통신(LTE)`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정부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통합 및 철도 통신시스템 국산화 계획`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전국 모든 철도망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정부의 정책에 주목한 에스유아이씨티가 국내 최초로 철도통합무선망을 특화한 IoT 단말기(Band28 Data Modem)를 개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IoT 단말기는 궤도, 경사면, 터널감시, 운행선 위치 등 철도 시설물과 열차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와 연결돼 철도 관제센터로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중계기 역할을 한다.

향후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열차와 철도 주변에 광케이블, 시리얼케이블 등 유선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철도 인프라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에스유아이씨티의 IoT 단말기는 이더넷 통신 등 4가지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상황·조건별로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한 기존 위치기반 기술에서 진화한 `UDR(Untethered Dead Reckoning)` 기능도 더해 터널 안 열차의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원이 없는 지역에서도 쓸 수 있도록 배터리 호환 기능이 탑재됐다. 또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력해 철도기관사가 열차 뒤편의 량(輛)이 잘 따라오는 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열차무결성` 검증까지 마쳤다.

이 단말기는 현재 국내 지하철 3호선 운행에 쓰일 새로운 열차 제작에 납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 열차제조 전문업체가 만드는 열차의 선로변환 감시장치 내장부품으로도 공급했다.

전성용 대표는 "우리 기업의 IoT 단말기는 철도통합무선망을 비롯해 재난안전통신망 등 정부 공공시설인프라 관리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며 "오는 2027년 전국 철도망에 LTE-R이 구축되는 것에 발맞춰 무선통신 기능 외에도 UDR 기능 향상 등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철도무선통신전문회사 수석연구원을 지낸 철도 분야 전문가다. 앞서 원주-강릉을 지나는 KTX의 `LTE-R 차상단말장치`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 대표는 "현재 열차전용 블랙박스, 철도 부품 실시간 진단시스템(CBM) 등 IoT 단말기의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향후 국내에서 제품 상용화가 순항하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지니어 출신 초기창업자에게 회사경영, 투자유치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경기대 창업지원단에서 제공한 인적 네트워킹, 일대일 전담 멘토링 등을 통해 이런 애로사항을 잘 넘길 수 있었고, 시제품 제작에 이어 고도화 단계까지 약진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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