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는 말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박 후보자에 대해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며 "(적과)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20일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자는 대북송금 특검 결과 6·15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북한에 4억5천만달러를 송금한 데 관여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한 바 있다"며 "오로지 정상회담 쇼를 위해 밀실에서 위법을 무릅쓰며 북한 비위 맞추기에 올인한 인사"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장이 남북대화에 직접 나섰지만 하노이 노딜로 끝난 실패를 겪고서도 반면교사는커녕 그 실패를 답습하는 문재인 정권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또다시 국정원장을 친북 인사로 채우면 대북정책 실패가 없던 일이 되고 한반도 평화가 바로 이루어지는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에 대해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제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한 지적은 국정원장의 역할이 과연 어떤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라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기 바란다"고 적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