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이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20일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한국군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6시께(미국 현지시간 오후 5시)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하면서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판매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반대급부)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에어버스사가 `유로스타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이번 발사에 이용되는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 B1058은 지난 5월 30일 첫 유인 비행에 나선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를 때 활용된 것으로 대서양에서 회수해 재사용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아나시스 2호가 발사되면 한국군은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한국군은 현재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로 군 통신체계를 구축한 상태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기존 민군 겸용 위성이 적의 재밍 공격에 당하면 군은 미군 군용 위성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 있다"며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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