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이재용 '전략적 제휴' 포석...2차회동 이후는?

신용훈 기자

입력 2020-07-21 17:45  

    <앵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5월 만남 이후 2개월 만인데요.

    두 기업 총수의 이번 만남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미래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총수가 특히 관심을 갖고 이야기한 분야는 차세대 친환경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로보틱스 등으로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시승하며 미래차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차에 삼성의 전장부품이 들어갈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두 총수의 잇따른 만남이 양사간 기술제휴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

    "자율차로 가려면 소프트웨어하고 첨단 전장부품이 필요하거든요. (국내에서) 전장부품을 할 수 있는 업체가 100개밖에 안돼요. 협력업체를 자체적으로 전환을 해야 하지만 삼성이나 LG나 SK도 갖고 있다고요."

    미래차의 지향점이 결국 자율주행인 만큼, 현대차 입장에선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다수의 협력업체를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술기업 인수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현대차와의 제휴는 리스크는 적고 효과는 빠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주 청와대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미래차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이 되겠다고 천명한 만큼, 두 총수의 만남은 현대차에 삼성의 기술이 접목되는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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