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계속 발견되는 가운데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유충이 나왔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흥덕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화장실 바닥에서 수 마리의 유충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충의 종을 밝히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며 "수돗물에서 나왔는지 외부에서 유입됐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신고 접수된 가정집을 방문해 직접 유충을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에서는 지난 19일 이후 모두 7건의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화장실과 세면대가 각각 3건, 필터 1건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제외한 6건은 유충을 확인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전국에서 유충 발견 신고 사례가 잇따르면서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청주 정수장을 긴급 점검했으나 깔따구 유충이나 알은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파트 저수조 일제 점검, 정수장 소독 확대, 여과시설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충 발견 시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 수돗물 유충 신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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