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손님의 추천으로 압박스타킹을 인터넷에서 구입했지만, 다리가 쉽게 붓는 증상 완화에 대한 효과가 없었다.
결국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 진단을 받은 뒤 `일반용이 아닌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지정맥류로 진단받은 환자는 21만 6,000여명으로 2015년 이후 약 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에는 앉거나 서서 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 증가, 다리 꼬기 습관, 레깅스, 스키니진 및 하이힐 등의 유행이라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인 부종, 다리 피로 등에는 압박스타킹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의료용` 압박스타킹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 증상 완화를 위해 착용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 부분의 압력이 가장 강하고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위로 올라올수록 압력이 약해지는 기능이 있는 것을 말한다.
김건우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압박을 조절해 혈액을 심장 쪽으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초기 하지정맥류를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용 압박스타킹은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 완화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압박스타킹을 고를 때는 압박 강도와 사이즈도 확인해야 한다.
초기 하지정맥류에는 20mmHg 이하를, 하지정맥류가 시작됐거나, 복재정맥 및 심부정맥 역류가 있는 경우에는 20~30mmHg, 심한 하지정맥류나 그로 인한 궤양이나 상처가 있다면 30mmHg 이상이 추천된다.
하지만, 초음파상에서 하지정맥류가 지속적으로 역류를 보인다면 압박스타킹 만으로 치료가 어렵다.
김재욱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낫지 않고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심할 경우 심부정맥혈전증, 피부궤양, 피부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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