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남아도는데..."유제품 가격 오른다"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7-23 15:20  

    <앵커>

    '원유 가격 연동제'라고 들어보셨나요?

    우유회사와 낙농가가 모여 우유를 만드는 데 쓰이는 원유의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인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유 소비가 급감한 상황인데도. 내년 원유 가격을 21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유의 재료로 쓰이는 ‘원유’ 가격이 내년 8월부터 리터(ℓ) 당 21원 오른 1,055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유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다 보니 우유업체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우유업계 관계자

    "올해는 무조건 올리면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게 저희 마지노선이라고 볼 수가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 우유업계는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 부분에서의 우유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 도입한 '원유 기본가격 연동제'는 우유업체와 낙농가의 협의로 원유 가격을 결정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인상 폭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가 기준이 되는데, 이렇다 보니 재고 상황이나 소비자 의견은 반영되기 어렵습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는 물론 치즈나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 가격도 함께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A씨 / 서울시 영등포구

    "어쩔 수 없이 아이들 성장에 꼭 필요한 거니까 먹이긴 먹일 것 같은데 가격 부담은 되겠죠."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가격 결정 구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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