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박성훈이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서 서공명표 꽁냥꽁냥 로맨스를 보여주며 공감과 재미 두 마리를 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7회에서 서로가 자꾸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서공명(박성훈)과 구세라(나나)의 미묘한 관계 변화가 그려졌다. 구세라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공명은 “헤어져?”라며 알 듯 말 듯 묘한 표정을 지었다.
구세라에게 자료 요청 메일을 받은 서공명은 메일의 마지막에 ‘불나방 올림’이 없으니 아쉽더라고 전하며 민원왕에서 진짜 구의원이 된 구세라와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언뜻 진심을 내비쳤다. 여기서 서공명의 메일 주소가 ‘zerobright_seo@mawon.com’이라는 정보가 등장하며 서공명다운 이메일 작명 센스가 엿보이는 재미를 선사했다.
서공명은 월급을 못 받는 상황에 처한 구세라를 위해 “첫 월급날 부모님 선물은 드려야지 니가 산걸로 해”라고 내복 두 벌을 안기며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유발, 서공명의 따뜻한 면모가 그려져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구 합동 체육대회에 참여한 서공명은 구 마스코트인 말의 탈을 쓴 채 구세라의 응원에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떼지 못해 자꾸만 커지는 애정을 예상케 했다. 피구 시합에서 서공명은 윤희수(유다인)에게 공을 패스해 구세라에게 애교 섞인 핀잔을 듣기도 하고, 구세라는 자신이 가장 아낀다는 계란말이 반찬을 서공명에게 건네 본격 러브라인의 서막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성훈은 디테일하고 현실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나나의 든든한 남사친이자 마원구청의 5급 사무관으로 때로는 까칠하지만 대부분 다정다감한 서공명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완성했다. 박성훈은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주연으로 출사표를 던진 만큼 서공명 그 자체가 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어 에필로그에서 체육대회 계주 시합 당시 서공명의 바톤을 놓친 구세라의 역전 우승 비하인드가 공개되었다. 사실 구세라는 서공명의 진심 어린 응원에 힘입어 힘내어 달릴 수 있었던 것. 구세라와 나란히 시선을 맞추며 함께 달리는 서공명의 아련한 눈빛과 그를 지켜보는 구세라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박성훈과 나나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엿볼 수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23일 밤 9시 30분 8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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