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업계 "환골탈태 할 것"
<앵커>
라임 사태에 이어 올해 옵티머스와 디스커버리 펀드까지 사모펀드의 난맥상이 들어나자 금융투자협회가 투자자들에게 고개숙여 사죄했습니다.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통제와 자율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과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유주안 기자입니다.
<현장싱크> "사모펀드에 신뢰를 가지고 투자해주신 투자자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펀드를 설계,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이를 판매하는 증권사, 펀드사무업무사로 구성된 금융투자협회가 펀드 부실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들을 대표해,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되돌아보고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업계는 먼저 당국이 진행중인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운용업계 스스로 내부통제와 준법감시를 점검하고, 협회는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과 매뉴얼 배포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불완전판매 이슈 관련해서도 협회는 판매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판매 이후 관리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협회와 업계의 각오와 다짐이 펀드 부실 재발 방지와 투자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구체적으로 164개 사모펀드운용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미흡한 점이 발견된 자산운용사에 대해 9월경 현장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협회 자체적인 징계권이나 강제력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1만개가 넘는 사모펀드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당장의 수익을 쫓는 금융투자업계, 이를 감독해야할 감독당국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돌아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