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 효과"…주식형 펀드 배당 280% '급증'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7-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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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이후 펀드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증시가 급격히 반등하면서 특히 주식형 펀드의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이 9조5,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모펀드는 8조1,566억원으로 28%, 공모펀드는 1조4,406억원으로 12.8% 늘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특별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이 4조4,8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재간접·파생상품·라이프사이클 등 기타유형 펀드(1조9693억원), 채권형 펀드(1조1495억원)가 뒤를 이었다.
주식형펀드는 7,358억원으로 금액은 적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280.3%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시가 V자 반등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밖에 기타유형 51%, 대체투자형과 채권형은 각각 11%, 17.9%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부동자금`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8.4% 늘어난 9,908억원의 배당금이 생겼다.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의 38.9%에 해당하는 3조7,370억원은 재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투자금액은 공모펀드가 1조2,330억원, 사모펀드가 2조5,040억원이었다. 재투자율은 공모펀드가 85.6%로 30.7%를 기록한 사모펀드보다 높았다.
상반기 신규 설정 펀드는 총 2,041개, 35조1,76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8%, 41.8% 감소했다.
청산된 펀드는 2,473개로 28.9% 줄었고, 청산 분배금은 27조97억원으로 0.8% 늘었다.
일부 사모펀드 환매와 상환금 지급이 중단·연기되면서 신규 펀드 설정과 청산이 모두 줄었고, 청산 분배금 지급액도 미미한 상승에 그친 것으로 예탁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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