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총리 "2021년 중반 코로나19 위기 끝난다"

입력 2020-07-24 22:0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영국이 내년 중반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그것이 박쥐나 천산갑에서 유래했는지, 어떻게 출현했는지와 관계없이 (코로나19는) 인류에 매우 끔찍한 것"이라며 "내년 중반께에는 (위기를) 지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다만 바이러스 제2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고 경고한 뒤 "이 나라는 이전보다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발병에 따른 의료서비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3천만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거부자(anti-Vaxxers)들은 미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미쳤다"고 비판했다.
대중교통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묻자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는 대신에 영국민의 상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비만과의 전쟁을 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보통 과보호하거나, 정치적 견해를 쥐고 흔드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 비만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 역시 이전보다 덜 먹고 더 많이 운동해 체중을 줄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로 집이나 펀드 등을 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복지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존슨 총리는 자신의 경험상 정부는 더 빨리 움직이고 국민의 필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권이나 출생증명서를 제때 발급받지 못하거나, 법원 업무가 계속 밀리고 있는데 대해 "때때로 정부도 느릴 수 있지만 우리는 늘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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