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체 리쉰정밀(立訊精密·럭스셰어)이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리쉰정밀은 최근 아이폰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대만 위스트론의 자회사 2곳을 33억위안(약 5천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감독 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거쳐 계약이 마무리되면 리쉰정밀은 중국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에 있는 위스트론의 공장을 보유하고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아이폰을 생산하게 된다.
아이폰 조립 작업은 폭스콘(Foxconn)과 페가트론(Pegatron)이 주로 맡고 있으며 위스트론은 저가의 구형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모두 대만 업체다.
리쉰정밀은 애플 에어팟의 주요 공급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애플의 공급망에서 위로 도약해 폭스콘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 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애플의 동의가 있었으며 애플이 구상한 계획의 일부로 알려졌다.
리쉰정밀은 2004년 폭스콘 생산라인 근로자 출신 그레이스 왕이 창업했으며 2013년 애플의 공급망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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