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0대 사망 원인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사망 원인 순위는 올해가 다 지난 뒤 내년이 돼야 집계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볼 때 개연성이 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는 "올해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근거로 볼 때 코로나19가 사망 원인 톱 10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확히 얼마나 높은 순위에 오를지는 내년이 돼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장병과 암은 미국에서 2대 사망 원인으로 매년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8년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미국에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65만5천381명,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59만9천274명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발적 상해가 16만7천127건,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이 15만9천486건, 뇌졸중이 14만7천810건, 알츠하이머병이 12만2천19건, 당뇨가 8만4천946건, 독감·폐렴이 5만9천120건이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까지 집계된 것만 14만4천여명(미 존스홉킨스대 기준)이다.
다른 사망 원인 추이에 큰 변동이 없다면 이미 뇌졸중 다음 수준이고, 앞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늘면 순위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던 초기에는 코로나19를 `독감의 변종` 정도로 여겼지만 이미 그보다는 훨씬 더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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